보배드림에 올라온 글에서 A씨는 강서구 모 홈쇼핑 지하주차장에서 벤츠차주가 두자리 주차를 하는 바람에 자신이 피해를 봤고 이에 보복하고자 벤츠차주에게 바짝 차를 대어 나가지 못하도록 응징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은 반응이 뜨거웠고, 게시물 작성자 A씨는 보복행위는 잘못되었지만 무개념 두자리 주차를 한 벤츠차주를 응징하고 싶었다고 저격을 한 이유를 설명하면서, 이후 사건 해결과정에서 벤츠차주의 차량에 경미한 손상이 있어 150만원의 합의금을 지불한 사실도 털어놓았다. 그러면서도 한달 전 사건임에도 이렇게 글을 올리는 이유는 자신에 대한 소문이 악의적으로 퍼져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벤츠차주가 비가오고 주말이라 주차장이 여유가 있음에도 자신의 차량 옆에 고의로 차를 세우고 막무가내 사과를 요구하는 등 글 작성자의 평판에 손상이 가는 루머가 떠돌아 이를 바로잡기 위해 보배드림에 해당 사실관계를 알리고자 글을 작성했다고 전했다.
이에 바로 한두시간만에 벤츠차주로 지목된 쇼호스트가 역시 보배드림에 글을 남겨 사실관계가 다르다. 자신이 피해를 봤고 합의금을 받았다 또 서로 이 사건에 대해 공론화하지 않는 선에서 마무리 된 한달 전 사건인에 갑자기 글을 올려 사실을 왜곡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항변하는 글을 올렸다. 또 두자리 주차는 자신의 잘못이 맞지만, 당시 임신상태로 예민했고 비가오는 관계로 방송일정에 늦어 서두르다 주차를 허술하게 했다는 점을 인정했다.
하지만 객관적으로 임신을 한것이나, 방송시간에 늦은 것이나 결국 모두 개인의 상황이지 그것이 무개념 두자리 주차의 변명이 될 수 없기에 사람들의 여론은 좋지 못했고 결국 해당 홈쇼핑이 강서구에 위치한 홈앤쇼핑이라는 사실을 파악한 사람들이 누구인지 찾기 위해 저격이 난무했고 결국 김하나 쇼호스트가 지목되었다.
무차별 sns테러가 가해지자 김하나 쇼호스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두자리주차 벤츠 차주는 본인이 아니다라고 공식적으로 부인했다.
그럼 도대체 벤츠사건을 폭로한 사람은 무슨 마음으로 글을 작성했을까? 사건을 거슬러 올라가보면 당시 벤츠 차주 쇼호스트가 일행과 A씨에게 차를 뺄 것을 요구했는데 이 과정에서 실랑이가 있었고 A씨는 오히려 더 험악한 보복주차를 감행했다. 그리고 나서 쇼호스트가 자신의 남편에게 연락을 했고 연락을 받고 내려온 다른 사람이 해당 쇼호스트의 남성 역시 홈앤쇼핑에 근무하고 직급이 꽤 높다는 말을 전해듣고 움찔해서 바로 차를 이동시켰다고 한다.
아마 이과정에서 갑을의 관계가 인식되어 어쩔 수 없이 사과를 하게 되었고 목적한 바를 이루지 못하면서 면을 구기는 자존심에 큰 손상을 입었으리라 생각된다. 거기에 벤츠 차주 쇼호스트는 자신의 차량에 생긴 손상에 대해 보상을 요구했고 A씨는 어쩔 도리 없이 합의금으로 150만원을 지불했다고 한다.
이게 한달전 일인데 이후 A씨의 신상에 변화가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
가령 벤츠차주의 남편의 입김과 더불어 해당 사건에 대해 벤츠차주와 지인들의 악의적인 소문으로 홈쇼핑 관련 A씨의 일감이 없어졌거나 정리해고를 당하는 등의 불이익이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 혹은 나중에 알고보니 쇼호스트의 남편이 생각보다 직급이 높지도 않고 자신의 신상과 별로 상관이 없는 사람인데 공갈에 당해 주지 않아도 될 150만원을 주었다는 자괴감이 이런 저격글을 작성하게 한 것일 가능성이 높다.
아파트나 빌딩이나 상가건물이나 지하주차장은 주차가능대수가 현저하게 부족하다. 하여 이런일은 비일비재하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사적보복은 절대 허용되지 않기에 순간의 화를 주체하지 못하면 막심한 손해가 따르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노릇이다. 모든 사람들이 이런 것에 대해 생활에서 많이 느꼈기에 누군가에게 갑질을 당하거나 힘의논리로 억울한 상황에 처하게 되면 신상을 털고 인터넷 멍석말이를 하는 것으로 그 울분을 대신 토해내는 문화가 한국에서는 너무도 당연하게 여겨지고 있다.